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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에네온(Eneon)과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생산한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설루션 'JF2 DC 링크'를 공급하게 되며, 계약 규모는 수백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에네온과의 협력 구조
에네온은 BESS 분야의 전문 시스템 통합(SI) 업체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배터리 기술과 통합·배송 역량을 결합해 북미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BESS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BESS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로, 최근 북미 시장에서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요가 커지고 있다.
컨테이너형으로 구현한 JF2 DC 링크
이번에 공급되는 JF2 DC 링크는 최대 5.1MWh(메가와트시)급 용량을 갖췄다. 모듈형 설계와 수냉식 열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셀과 모듈, 랙은 물론 관리·냉각·안전설비까지 하나의 컨테이너형 시스템으로 구성했고, 고객이 원하는 전력변환장치(PCS)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북미 5개 생산거점으로 대응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전역의 ESS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시간 랜싱 공장, 미시간 홀랜드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온타리오 공장 등 3개 단독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혼다 합작공장인 L-H 배터리 컴퍼니 오하이오 공장과 GM 합작공장인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등 2개 합작공장을 더해 총 5개 거점을 가동 중이다.
60GWh 이상으로 키우는 ESS 생산능력
회사는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50GWh 이상을 북미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관세와 공급망 규제 변수가 커진 북미 시장에서 현지 생산 비중을 높여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은 한국 배터리 업계가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둔화라는 변수 속에서 ESS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는 흐름과 맞물린다. 미국의 에너지 저장 수요는 발전·송전 인프라 투자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국내 소재·부품 협력사에도 낙수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북미 시장에서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이 현지 생산과 기술 차별화를 얼마나 빠르게 안착시키는지가 향후 수주 경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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