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의 금메달…이소희·백하나 "상상 못한 영광, 파이널도 목표"

24년 만의 금메달…이소희·백하나 "상상 못한 영광, 파이널도 목표"

배드민턴 여자 복식 대표팀의 이소희와 백하나가 아시안게임에서 24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두 선수는 8일 방송된 '나이트라인 초대석'에 출연해 금메달 소감과 경기 뒷이야기를 전했다.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제패

백하나는 "항저우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땄었어서 이번에는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돼서 너무 좋고, 또 24년 만에 이렇게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소희도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전혀 상상해 보지 못한 금메달이라서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부바 세리머니' 화제

두 선수는 경기 후 나온 '어부바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백하나는 "우승을 많이 한 적은 없지만 하게 된다면 언니가 저를 업어줬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큰 대회니까 만약에 우승하게 되면 제가 언니를 업는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언니가 기쁜 마음으로 바로 올라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소희는 "제가 '그럼 업어줄 거야?'라고 했던 것 같은데 좀 힘겹게 업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117회 랠리와 체력 한계

1세트를 아쉽게 내준 뒤 2세트를 시작하기 전 마음가짐에 대해 이소희는 "그 세트가 중요한 세트라고 봤는데 지고 넘어가서 2세트가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원래 1세트를 힘들게 내주면 2세트에서 쉽게 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초반부터 같이 가보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117회의 긴 랠리에도 체력의 한계를 느끼지 않았는지 묻자 백하나는 "4명의 선수 다 힘들었을 것 같다. 이렇게 힘들게 뛰었는데 지게 되면 후회가 많이 남을 것 같아서, 어차피 힘든 거 이기면 더 기분 좋으니까 이기려고 이를 꽉 깨물고 뛰었다"고 답했다. 이소희는 "3세트 후반부에 제가 제일 먼저 쥐가 올라온 것 같았는데 참으면서 뛰었고, 중국 선수가 더 심하게 쥐가 올라왔다"고 전했다.

스포츠맨십과 4년 호흡

상대 선수의 부상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경기 운영에 대해 백하나는 "원래 하던 플레이에 변화가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원래 하던 대로 하려고 했고, 부상이 있는 건 마음이 안 좋았지만 그런 거에 신경을 안 쓰려고 노력하면서 공을 쳤다"고 설명했다. 조를 결성한 지 4년이 지난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해 이소희는 "맞춘 기간이 4년 정도 되다 보니 디테일한 부분에서 옛날보다 많이 맞아떨어진다"며 "하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비를 가진 선수고 저는 수비보다 공격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라 서로 다른 장점을 코트에서 발휘할 때 더 재미있는 경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세계 1위 꺾은 비결과 다음 목표

세계 1위 중국 선수를 꺾은 비결에 대해 이소희는 "간파라기보다는 대회가 많아서 중국 선수들과 많이 붙었는데, 이기는 방법을 알면서도 하지 못해 계속 졌다. 이번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는 운이 조금 더 따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소희는 "큰 대회가 끝났으니 남아 있는 대회들을 즐기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백하나는 "올해 제일 큰 대회인 아시안게임에 준비를 많이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며 "다치지 않게 언니랑 잘 준비해서 12월 파이널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두 선수의 금메달은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 타이틀을 안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들은 앞으로 남은 국제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며 연말 파이널 대회에서도 정상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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