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농구 이승현·이정현 "12년 주기설 이어 영광"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농구 이승현·이정현 "12년 주기설 이어 영광"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개최국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승현과 이정현은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에 출연해 우승 소감과 대회 비하인드, 그리고 다가오는 프로농구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12년 주기설 이어 영광"

이정현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대표팀에 큰 자신감을 안겼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안게임 개최 전에 농구 대표팀이 먼저 경기를 했는데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돼서 굉장히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며 "남자 농구에 12년 주기설이 있는데 그것을 이어갈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세 번째 아시안게임이었다며 "나이도 있고 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뛰었는데 값진 성과를 얻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일본 현지에서 많은 팬들이 찾아와 준 데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100경기 출전과 팀워크의 힘

이승현은 대회 중 1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한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예선이 끝나고 8강전을 치를 때 100경기라는 얘기를 들어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축하를 받았다"며 "그때 '지금은 잠깐 넣어두고 금메달을 따고 나서 선물을 받겠다'고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대회 전 우려의 시선에 대해서는 이승현이 답했다. 그는 "주위의 반응과 우려 섞인 걱정을 많이 들었을 때 선수들 사이에서도 분위기가 다운됐었다"며 "감독님은 다른 종목처럼 큰 사단을 꾸려 온 것이 아니라 홀로 오셔서 함께 부대끼며 훈련했고, 우리는 끝까지 감독님을 믿고 가자는 마인드를 장착했는데 그것이 아시안게임에서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압박 수비와 골밑 싸움의 비결

이정현은 14득점 7도움으로 승리를 이끈 경기에 대해 "결국 혼자 이겨낸 게 아니고 승현이 형을 비롯한 동료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다"고 공을 돌렸다.

이승현은 골밑에서 몸으로 막아내는 수비에 대해 부담을 인정하면서도 "빅맨 중에 제가 제일 작아서 키 큰 상대를 어떻게 상대할지 많이 생각했다"며 "막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 어떻게든 밖으로 밀어내자는 생각을 했고, 리바운드는 제가 잡기보다 상대가 못 잡게 밀어내면 동료들이 잡아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중, 준석, 정현 등 동료들이 이를 잘 알고 리바운드에 가담해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프로농구 시즌을 향한 각오

이정현은 귀국 후 공항에서 많은 축하와 환영을 받았고 팀에서도 주변 사람들이 알아봐 주며 축하해 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관심을 프로농구까지 가져오는 것은 결국 선수들이 얼마나 더 좋은 플레이를 하고 관중이 한 번이라도 더 찾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느냐에 달렸다"며 "재미있는 경기를 하다 보면 농구 인기도 더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소속팀에서 후배와 적으로 만나는 상황에 대해 이정현은 "아무리 친해도 적으로 만나면 무조건 부딪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시즌 때 6번 만날 텐데 최대한 다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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