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제
- 편집국
추석 연휴를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 코스피가 28일 2%대 급락하며 '7천피'(코스피 7,000)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1.18포인트(2.70%) 내린 6,889.74로 장을 마쳤다. 23.06포인트(0.33%) 하락한 7,057.86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빠르게 키운 결과다.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것은 5거래일 만이며, 7,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4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기관 3조3천억 순매도
수급은 개인과 외국인·기관의 희비가 뚜렷하게 갈렸다. 개인은 2조6천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2천380억원, 1조175억원씩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이 7천520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천960억원, 840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7.6원 오른 1,365.1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휴장한 연휴 기간 쌓인 대외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美 국채금리 급등이 직격탄
가장 직접적인 하방 재료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다. 연휴 기간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한때 5.519%까지 치솟으며 2004년 6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파로 이날 국내 3∼50년물 국고채 금리는 장중 각각 10bp(1bp=0.01%포인트) 안팎 급등했고, 국고채 3년물은 장중 4.1%를 넘어서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휴 기간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며 약세로 전환했다. 미국·이란 관계에서 완화적 신호가 나타났지만, 미국채 금리 급등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제한, 긍정적 요인을 상쇄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미중 정상회담에서 관세와 희토류, 첨단기술 규제 등 핵심 쟁점은 후속 협상으로 이연돼 과도한 낙관론이 제한됐다"라고 덧붙였다.
오라클 데이터센터 지연에 AI주 직격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더해 미국 IT기업 오라클이 전력공급 문제로 데이터센터 사업 관련 개발사에 '불가항력'을 통보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투자 심리도 빠르게 식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5%씩 내렸고, 두 종목이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4.46%)은 코스피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관련해서는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내년 미국 기업공개(IPO) 추진설이 중복 상장과 소액주주 가치 훼손 우려를 자극한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코스피에서는 상승 종목(611개)이 하락 종목(249개)보다 많았지만 지수는 오히려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SK스퀘어(-7.56%)와 삼성물산(-5.86%)이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3.56%), 현대차(0.28%), 삼성바이오로직스(2.49%), KB금융(0.58%), 삼성생명(0.5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7%)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화학(3.20%)과 건설(3.05%), 오락·문화(2.09%)가 상승한 반면 전기·전자에 이어 제조(-3.34%), 유통(-2.82%)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강보합…국제유가는 진정
코스닥은 코스피와 반대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1.00포인트(0.12%) 오른 845.48로 개장해 2.10포인트(0.25%) 오른 846.58로 장을 끝냈다. 외국인이 457억원, 개인이 21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은 745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인 알테오젠(1.00%)과 에코프로(2.25%), 에코프로비엠(6.00%)은 상승했으나 주성엔지니어링(-0.24%), 레인보우로보틱스(-2.66%), 원익IPS(-7.85%), 이오테크닉스(-2.70%) 등은 내렸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갈등 고조로 이틀 연속 오르며 배럴당 100달러선에 근접했으나, 직전 장에서는 협상 기대감에 뉴욕상업거래소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33%, 브렌트유 11월물이 2.14% 각각 하락하며 우려가 일부 누그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21조8천70억원, 5조9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0조2천68억원이었다.
향후 증시 향방은 미국 국채금리 흐름과 AI·반도체 투자 심리 회복 여부에 달릴 전망이다. 국고채 금리와 환율이 동반 상승한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중 후속 협상과 미국·이란 관계 진전, 국제유가 향방이 국내 증시의 추가 조정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국내 증시에서 230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코스피 낙폭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통화 긴축, 반도체 업황 정점 논란, 중국 창신메모리 추격이 겹친 복합적 결과로 분석된다.
— 강수지 기자 이미지 확대 분기별 단기사채 발행현황 [출처: 한국예탁결제원]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3분기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349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290조2천억원보다 20.4% 늘었지만, 직전 분기 606조
— 조성흠 기자 외국인 유학생 선발·채용 규모 확대…"100% 정규직 전환 목표" 이미지 확대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전경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화학소재 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제조 부문에서 2026년 채용전환형 인턴 채용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