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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국회의장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한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도입과 관련한 양국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경제·인프라·방산·문화 분야로 협력을 넓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천무 도입과 방산 협력
조 의장은 9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 국회의사당에서 고르단 얀드로코비치 크로아티아 국회의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천무 도입은 양국 간 신뢰가 실질적 협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밝혔다.
산업·기술 협력으로 확대 기대
조 의장은 이어 "단순한 무기체계 도입을 넘어 장기적인 신뢰와 호혜성을 바탕으로 한 산업·기술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산 물자의 거래를 넘어 기술 협력과 산업 연계로 관계의 폭을 넓히자는 취지다.
그는 양국의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가 국민의 실질적 복지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지원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3대 협력 방안으로 경제·인프라, 국방·방산, 문화·인적교류를 제시했다.
"제조업과 항만·물류 결합하면 새 기회"
조 의장은 "경제협력의 지평을 더욱 넓혀 나가고자 한다"며 "한국의 제조업, 조선, 자동차, 정보통신기술, 스마트 인프라 기술을 크로아티아의 지정학적 이점, 항만·물류 네트워크와 결합하면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크로아티아가 아드리아해를 기반으로 추진 중인 에너지 허브화 정책을 거론하며 "리예카항을 비롯한 항만과 철도·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이 구체적으로 모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 간 우정이 관계의 기반
조 의장은 "국가 간 관계를 가장 오래 지탱하는 힘은 결국 국민 간의 우정"이라며 "관광과 문화 분야의 활발한 교류가 청년, 학생, 연구자, 예술인들의 지속적인 교류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얀드로코비치 의장은 조 의장의 방한 초청 사실을 알리며 "기쁜 마음으로 수락했다. 정부와 장관급에서 많은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국민의 대표로서 양국 의회 관계도 더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에서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국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찬 자리에서 한국과 공군·해군 현대화 사업에서의 협력 의지를 나타냈고, 조 의장은 한국이 탁월한 미사일 방어시스템 및 관련 자산을 갖추고 있다며 화답했다고 국회의장실이 전했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황희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강민국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방산 물자 거래를 넘어 항만·물류·에너지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가 아드리아해 물류 거점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지, 국회 차원의 후속 교류가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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