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제
- 편집국
전남과 광주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출범한 지 8일로 100일을 맞는 가운데, 통합의 힘이 산업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광주의 산업 기반과 부지에 전남의 전력·용수·재생에너지 인프라가 결합하면서 800조원 규모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라는 초대형 투자 계획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토대가 마련됐다.
광주 부지와 전남 인프라 결합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 군공항 일원에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인 팹을 각각 2기씩 모두 4기 구축하는 장기 투자 프로젝트다. 지난 6월 29일 투자계획이 발표된 데 이어 7월에는 광주 군공항 일원이 입지와 국가산단 후보지로 잇따라 확정됐으며, 정부와 통합시는 2030년 6월 1단계 첫 양산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규모 반도체 팹 건설에는 넓은 부지와 함께 막대한 전력과 용수, 교통·물류망, 전문인력과 정주 여건이 필요하다. 통합 전에는 광주의 산업용지·기업지원 정책과 전남의 발전시설·수자원·재생에너지를 지자체 간 조정해야 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통합시가 이를 묶어 기업 투자 조건으로 제시하고 사업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통합시는 국가산단 예정지 가운데 탄약고 이전 예정지 등 약 63만평을 우선 개발해 팹 건설을 앞당길 계획이다. 전력은 초기 3.1GW를 공급한 뒤 생산시설 확대에 맞춰 최종 약 6.3GW까지 늘리고, 용수도 2028년 말까지 하루 15만t을 우선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공급 능력을 확충한다.
재정 측면에서도 통합으로 확보한 재정인센티브 최대 20조원 가운데 2027∼2030년 6조원을 반도체 기반 시설과 전후방 산업생태계, 전문인력 양성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반도체 투자는 장기간 표류한 광주 군공항 이전에도 새로운 동력이 됐다. 군공항 부지를 비워야 반도체 생산시설을 적기에 지을 수 있게 되면서 군공항 이전은 지역의 오랜 현안을 넘어 국가 첨단산업 투자 일정과 연결됐다. 정부도 팹 착공에 맞춰 군 기능 임시 분산과 이전 절차를 병행하고 있다.
AI·에너지·소부장으로 산업 확장
통합시가 그리는 미래 산업지도는 팹 4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유치하고 광주의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등 기존 후공정 기반을 연결해 반도체 전후방 산업을 지역에 집적한다는 구상이다. 해남 솔라시도의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민간 데이터센터, 전남의 재생에너지 생산기반까지 연계하면 반도체 생산과 후공정, AI, 에너지로 이어지는 초광역 산업축으로 확장할 수 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전략도 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통합시는 반도체 투자계획 발표 이후 유치 대상에 반도체·AI 관련 기관을 추가하는 등 기존 나주혁신도시의 에너지 공공기관과 기업·대학·연구기관을 연결하는 산업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시는 이를 반도체 공장 유치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과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소재·부품·장비 산업으로 확장하고 정부의 최대 20조원 통합 지원과 2차 공공기관 이전까지 연계해 초광역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일자리·인구 유입 기대와 남은 과제
반도체 투자가 현실화하면 효과는 산업 분야를 넘어 지역의 도시 구조와 생활권에도 미칠 전망이다. 대규모 팹과 협력기업은 생산·연구개발 일자리를 만들어 전문인력과 가족의 유입을 촉진하고, 이에 따라 주택·학교·의료·문화·교통 등 정주 인프라 확충 수요도 커질 수 있다.
지역 대학의 반도체 인재 양성과 기업 맞춤형 교육이 확대되면 청년이 지역에서 교육받아 취업하는 구조를 만드는 계기가 된다. 여기에 기업과 인구 유입은 지역 소비 확대와 인구 감소 완화, 장기적으로 지방세수 기반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산단 조성과 군공항 이전, 전력·용수 공급망도 기업 일정에 맞춰 구축해야 하며 반도체 투자 효과를 광주 군공항 일대에 국한하지 않고 전남광주 전역의 산업과 일자리로 확산하는 것도 숙제로 남았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반도체 투자계획을 실제 기업과 일자리, 인구 유입으로 연결하고 AI·재생에너지·공공기관 이전까지 결합해 지역 전체의 성장동력으로 확산시키느냐가 통합의 경제적 효과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국내 증시에서 230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코스피 낙폭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통화 긴축, 반도체 업황 정점 논란, 중국 창신메모리 추격이 겹친 복합적 결과로 분석된다.
— 강수지 기자 이미지 확대 분기별 단기사채 발행현황 [출처: 한국예탁결제원]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3분기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349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290조2천억원보다 20.4% 늘었지만, 직전 분기 606조
— 조성흠 기자 외국인 유학생 선발·채용 규모 확대…"100% 정규직 전환 목표" 이미지 확대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전경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화학소재 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제조 부문에서 2026년 채용전환형 인턴 채용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