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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다른 여성에게 미혼인 것처럼 행세하며 연락을 이어온 남편이 출산 이후에는 부부관계까지 거부하고 있다는 사연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25기 '공평 부부'의 심층 가사 조사 과정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임신 기간에 다른 여성과 연락하기 위해 메신저의 멀티프로필 기능을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멀티프로필로 숨긴 연락
아내에 따르면 남편은 특정 여성에게만 아내와 아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프로필 사진을 설정했고, 해당 여성과의 대화방 알림도 꺼둔 상태였다. 아내는 "남편이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오니까 '설마' 하는 마음에 멀티프로필을 확인했다"며 "저와 연애 초반에 쓰던 말투로 '밥 먹었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왜 그 여자에게 혼자라고 얘기했느냐. 여자친구도 없고 아내도 없다는 듯이 행동했다"고 따졌다. 이에 남편은 "내가 혼자라고 얘기한 적은 없다"며 "아는 형과 술을 먹다가 그 자리에서 소개가 이뤄져 멀티프로필을 설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냥 혼자인 것처럼 보이려고 그랬다"고 인정했다.
아내는 "그 여자와 계속 연락할 생각이 있으니까 멀티프로필까지 만들 정도의 정성을 보인 것 아니냐"며 "내가 몰랐다면 계속 연락했을 것이고, 그것 또한 바람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출연진의 질타
스튜디오에서도 남편의 행동을 향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동건은 "멀티프로필 사건은 증거가 확실한데 뻔뻔하게 대처한 것에 변명할 게 있느냐"고 물었다. 남편은 "아내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쁘겠지만, 나는 그 사람과 그 메시지를 끝으로 만난 적도 연락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서장훈은 "왜 솔로인 척했느냐"며 "아이가 있고 아내가 있으면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살고 있다고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남편이 "아이가 나오고 나서는 아니다"라고 해명하자 아내는 "임신했을 때 벌어진 일"이라고 반박했다. 박하선도 "임신 중이면 더 안 좋은 것 아니냐. 자기 아이를 갖고 있는 상황인데"라고 말했다.
특히 남편은 아내에게 들킨 것이 해당 여성과의 연락을 중단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출산 후 끊긴 부부관계
아내는 출산 이후 부부관계가 끊긴 데 대해서도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내가 섹스리스 부부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생긴 것은 아닌지, 자신이 더 이상 여자로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닌지 물었다고 밝혔다.
남편은 하루 12시간씩 일해 육체적으로 힘들다며 "예전만큼 성욕이 생기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아내는 "다른 여자 SNS는 본다. 남편 SNS를 보면 가슴 큰 여자들이 나온다. 실제로 야동도 보니까 성욕이 있는 것 아니냐"며 남편의 설명을 믿지 못했다. 남편은 "남자들은 20대 때 성욕이 많고 30대가 넘어가면 그렇게 생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힘들어도 노래방 가서 술 마시고 노래하고 할 거 다 하던데, 30대 초반에 60세처럼 이야기하느냐"고 꼬집었다.
남은 과제
아내는 끝으로 "내가 임신하면서 살도 많이 쪘으니 여자로 안 보이는 게 아닐까 싶다"며 "남들 같은 평범한 가정생활을 하고 싶다. 예쁜 말을 하고 서로 도와주고 배려하고 싶다. 지금은 너무 끔찍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방송은 부부 간 신뢰 회복의 어려움과 출산 이후 부부관계 변화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임신과 출산을 전후한 시기의 정서적·신체적 변화가 부부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당사자 간 대화와 함께 필요할 경우 전문 상담을 통한 개입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방송에서 공개된 두 사람의 갈등이 어떤 결론에 이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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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중일 땐 솔로 행세를 하며 다른 여성과 연락했던 남편이 출산 후엔 부부 관계를 거부한다며 아내가 속상해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아내가 임신했을 당시 다른 여성에게 미혼인 것처럼 보이도록 연락했던 남편이 출산 후에는 부부관계까지 거부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