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FIFA 회장 재선 가도 '청신호'…경쟁자들 잇따라 출마 포기

인판티노 FIFA 회장 재선 가도 '청신호'…경쟁자들 잇따라 출마 포기

인판티노, 무경쟁 재선 가능성 커져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에서 잔니 인판티노 현 회장의 무경쟁 재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던 빅토 몬탈리아니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회장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다.

몬탈리아니, 연맹 회장직 연임 선택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9일(한국 시간) 몬탈리아니 회장이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결정으로 몬탈리아니 회장이 차기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캐나다 사업가 출신인 몬탈리아니 회장은 북중미와 카리브해 지역 41개 회원국 대부분에 이런 내용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몬탈리아니 회장은 그동안 인판티노 회장에 맞설 유력한 차기 FIFA 회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회원국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유럽 출신 후보로는 인판티노 회장을 이기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달 CONCACAF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연맹 회장직을 계속 맡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CONCACAF 회장 선거가 내년 3월로 예정된 FIFA 회장 선거보다 먼저 치러지는 만큼, 직원들에게 자신의 거취를 분명히 한 셈이다.

UEFA 회장도 재선 도전…대항마 공백

UEFA 역시 내년에 회장 선거를 치른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도 최근 재선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인판티노 회장의 대항마로 꼽혔던 인물들이 잇따라 선거전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다.

차기 FIFA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은 11월 18일 마감된다. 유력 경쟁자들의 불출마가 확정되면서 인판티노 회장은 경선 없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열렸다.

베가 출마 의사에도 자격 요건 걸림돌

ESPN은 스위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라몬 베가가 인판티노 회장에게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지난 5년 중 최소 2년 동안 축구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아 후보 자격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앞서 FIFA 월드컵 지분을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가 축구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퇴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번 후보 등록 국면에서 판세가 그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면서 재선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남은 기간 변수는 있지만, 현직 회장에 도전할 만한 인사가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라 FIFA 수장 교체 가능성은 낮아지는 분위기다. 국제 축구 행정의 연속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월드컵 확대와 대회 상업화 등 인판티노 회장이 추진해 온 정책들이 새 임기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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