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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사상 최대
반도체 수출이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이달 초 수출액이 동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26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 늘었다. 이 기간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조업일수가 5.5일로 지난해 동기(3.5일)보다 이틀 늘어난 점도 수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도 47억5천만달러로 28.5% 증가하며 동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171% 급증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170.9% 늘어난 122억달러로 역시 동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6.7%로, 1년 전보다 11.9%포인트 확대됐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한 셈이다.
이밖에 석유제품(45.6%)과 승용차(82.7%), 철강제품(49.4%), 무선통신기기(62.6%) 등 주요 품목의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선박 수출은 13.4% 감소하며 주요 품목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미국·EU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
국가별로는 중국(167.3%)과 미국(159.9%), 베트남(89.7%), 대만(2.6%), 유럽연합(127.3%)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늘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개국의 수출 비중은 52.3%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22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유(56.2%), 반도체(66.7%), 가스(125.5%) 등의 수입이 늘었고, 석유제품은 10.9% 감소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64.8% 증가했는데, 중동 상황 등으로 원유 수입가가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중국(84.4%), 미국(57.6%), 유럽연합(87.7%), 일본(80.1%), 대만(82.5%) 등에서의 수입이 증가했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3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1∼10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세 지속될까
이번 집계에서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며 성장을 사실상 홀로 견인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업황 변동에 따른 수출 전체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너지 수입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도 향후 무역수지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경우 흑자 기조가 흔들릴 수 있어, 반도체 호조가 이어지더라도 수입 측 부담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청은 매월 1일부터 10일, 1일부터 20일, 1일부터 말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잠정 통관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집계는 이달 초까지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으로, 월말까지의 최종 수출 실적에 따라 전체 그림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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