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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지도가 스마트폰 화면을 보지 않고도 안경을 통해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글래스 연동 서비스를 국내 지도 서비스 가운데 처음으로 선보인다. 네이버는 12일 메타의 레이밴 메타·오클리 메타, 구글과 삼성이 개발 중인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와 협력해 실시간 음성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화면 대신 음성으로 길 안내
이번 서비스가 적용되면 이용자는 스마트폰 화면을 주시하지 않고도 이동 방향과 계단·에스컬레이터 유무 등 보행에 필요한 상세 경로를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걸으면서 화면을 확인해야 했던 기존 도보 길안내 방식과 달리, 시선을 전방에 둔 채 이동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네이버 측 설명이다.
지원 범위는 우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시작되며, iOS 환경에는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AI 글래스 환경에 맞춘 전용 음성 호출 기능도 함께 지원된다. 이용자가 "도착 예정 시간 알려줘", "주변 편의점 찾아줘" 같은 명령어를 음성으로 전달하면 즉각 관련 정보를 안내받는 방식이다.
제미나이로 네이버지도 직접 호출
구글과 삼성이 공동 개발 중인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의 경우,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통해 음성으로 네이버지도를 직접 호출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연계된다. 별도로 손을 쓰지 않고 대화하듯 지도를 불러내는 구조다.
네이버는 앞으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증강현실(AR) AI 글래스 환경까지 고려해 서비스를 넓힐 계획이다. AR 경로 시각화나 주변 매장 플레이스 쿠폰 연동 등 로컬 정보를 결합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동에 집중하며 길안내 경험"
정경화 네이버지도 서비스 총괄 리더는 "이용자가 이동에 집중하면서도 길안내와 로컬 정보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현실과 디지털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지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빅테크의 웨어러블 기기와 국내 지도 플랫폼이 결합한 첫 사례로, 스마트폰 중심이던 길안내 시장이 안경형 기기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여준다. 국내 이용자들은 별도 기기 구매와 연동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초기 확산 속도는 기기 보급 상황에 좌우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안드로이드 우선 지원 이후 iOS 적용 시점과 AR 글래스 대응 범위를 순차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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