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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의 베테랑 강채영(30·현대모비스)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개인전 8강에서 인도의 10대 신예에게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강채영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8강전에서 인도의 쿰쿰 아닐 모호드(17)에게 세트 점수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세트별 점수는 28-29, 28-27, 27-28, 29-29, 28-28이었다.
세트제 승부처에서 갈린 한 점
리커브 개인전은 한 세트당 3발씩 쏴 승리한 선수가 세트 점수 2점, 동점일 경우 각각 1점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6점에 도달한 선수가 경기를 가져간다.
강채영은 첫 세트에서 28점을 기록했지만 29점을 쏜 모호드에게 28-29로 밀리며 세트 점수 2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2세트에서 상대가 흔들린 틈을 타 28-27로 승리하며 곧바로 2-2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강채영은 9-9-9점에 그쳐 27-28로 한 점 차 패배를 당했고, 세트 점수 2-4로 다시 끌려갔다. 위기에 몰린 그는 4세트에서 9점에 이어 연속 10점을 명중시키며 29점을 쐈으나 모호드 역시 29점으로 맞받아쳐 3-5로 더욱 몰렸다.
마지막 한 발에서 갈린 승부
마지막 5세트에서 강채영은 첫발을 10점에 꽂았으나 이어진 두 발이 9점에 머물며 28점을 기록했다. 9점 두 발을 쏜 뒤 마지막 발을 남겨둔 모호드가 침착하게 10점 과녁을 꿰뚫으면서 5세트는 28-28 동점으로 끝났고, 세트 점수 1점을 추가한 모호드가 승리를 확정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강채영은 이번 대회 개인전 정상을 노렸으나 인도의 10대 궁사에게 일격을 당하며 도전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인도네시아와 4강전을 치르는 등 강세를 이어갔지만, 개인전에서는 예상 밖의 탈락이 나온 셈이다.
인도 양궁의 성장세 확인
이번 경기는 인도 양궁이 세계 무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17세의 모호드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베테랑을 상대로 세트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마지막 발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인도의 세대교체가 실전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양궁은 전통적으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둬왔으나, 최근 들어 인도와 대만,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10대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늘어나면서 개인전에서는 변수가 커지는 양상이다.
강채영으로서는 개인전 메달 획득이 좌절됐지만, 단체전과 혼성전 등 남은 일정에서 반등을 노릴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남은 경기에서 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며, 이번 패배를 계기로 개인전 경기 운영과 마지막 발 집중력 관리가 다시 점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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